매일매일 한 시간씩 혹은 한 시간이 아니더라도 한 가지를 매일매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이제는 육일이 되었고, 내일은 일주일이 되지만 분명 쉽지 않다. 한달은 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육일 전에는 나는 배영발차기를 하면 앞으로 나갈지를 몰랐는데 지금은 잘 나간다. 그리고 조금씩 빨리나가는 방법도 배우고 물도 덜 먹고 분명히 육일전과 달라졌다. 일주일도 안되는데 말이다. 차이가 생겼다. 변화가 생겼다. 발전했다.
수영장을 갔다오고 수영 500m 하고 씻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10~20분정도 소요된다. 실질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0~40분인데 개인적 걱정은 발만 찼을 때 이 시간안에 500m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보니까 가능한 것 같다. 다만 아직도 숨 쉴때마다 물을 마시고 추월당하고 또 추월당하며 한 번씩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
Day2. 왠지 왠지 잘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안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가서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역시 오늘도 엄청나게 많이 물을 먹었고 종종 추월을 당했다 다만 사람이 적어서 어제보다는 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금더 잘나간다고 느꼈지만 이거는 벌써부터 만족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몸은 매일 정진하면 분명 발전한다 하지만 그것은 기울기가 일정한 상승곡선이 아니라 위아래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하는 포물선 곡선이라 생각한다. 다만 어느순간 포물선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라지고 상승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