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분명히 배영 발차기만 연습하는데 수업시간에 자유영도 하고 배영도 하고 평형도 하고 접영도 하는데 이전에 이것저것 연습할 때보다 훨씬 더 잘나간다. 이상하다. 분명 배영 발차기만 하는데 수업시간에 다른 거 하나씩 할 떄마다 이상하게 잘나간다. 배영 발차기는 알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분명한 것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오늘도 중급에서 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추월도 많이 당하지 않았고 편안히 할 수 있었다. 아직은 어떻 자세가 옳은 자세인지, 내 자세가 옳은 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다만 이런 저런 생각과 함께 계속 발을 휘두르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전보다 물위에 잘 나아갈 때가 있다. 그렇게 조금씩 감각을 익혀가고 있다.
시간이 무척 빨리 지나갔고 작게나마 변화도 일어났다. 원래는 배영 발차기만 하면 앞으로 아이 안나가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나간다. 그리고 몸체를 움직이지 말고 다리만 써야 된다는 것도 조금씩 이해가 간다. 여러 이들이 말한다. 그리고 책에서 써 있다. 속도가 느린 거에 대해 경계하는게 아니라 멈추는거에 대해 경계하라고 분명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1주차 몸무게 72.10kg 생각보다 야식과 과자를 너무 많이먹었다. 요즘 폭식을 자주하는데 그것만 멈춰도 몸이 엄청 좋아질 것 같다. 탄탄해지는 허벅지를 보면 느낀다.
수영장을 갔다오고 수영 500m 하고 씻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시간 10~20분정도 소요된다. 실질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30~40분인데 개인적 걱정은 발만 찼을 때 이 시간안에 500m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늘보니까 가능한 것 같다. 다만 아직도 숨 쉴때마다 물을 마시고 추월당하고 또 추월당하며 한 번씩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괜찮다. 그럴수도 있지.
나는 수영을 2년전에 두달정도 배우고 최근에 두달정도 배워왔다. 자유영이나 배영은 한 500m정도 천천히 쉬지 않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맨날 발차기 연습을 잘안한다. 왜냐하면 발차기 연습하면 잘안나고 뒤에서 사람도 오고 하지만 발차기가 수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아니 느꼈다. 그래서 한달동안 발차기만 할 것이다. 오늘은 배영 발차기 500m했는데 한 40분 걸릴 것 같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그리고 초보레인에서 했지만 평소에 나는 자유레인이나 중급레인해서 수영을 했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나치고 지나갔으면 그때마다 엄청난 눈을 먹었다. 수영장에서 나온지 2시간이 됬지만 아직도 코에서 물이 나온다.... 매일매일 500m를 할지 아니면 그보다 더할지 조금할지는 모르겠지만 매일매..